'대통령 지지율 35%'가 국내 한 포털의 인기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대통령을 닮은 평범한 사람이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린 영화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주목된다.

   
▲ 케빈 클라인, 시고니 위버가 주연한 영화 <데이브>의 스틸컷

미국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데이브>(1993)는 진짜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가짜 대통령의 친근하고 진솔한 모습을 통해 대통령이 가야 할 진정한 길을 보여준다. 

미국 볼티모어에서 직업 소개서를 운영하고 있는 데이브 코빅(케빈 클라인). 그는 자기를 찾아오는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주는데서 즐거움을 찾는 소박하고 선량한 사람이다.

그런데 데이브에게는 아주 유별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미국의 44대 대통령 빌 미첼(케빈 클라인)과 얼굴이 감쪽같이 닮았다는 것이다.

미첼 대통령은 볼티모어 방문 시 공식적인 행사에서 사적이고도 은밀한 시간을 갖기 위해 데이브를 잠시 내세우기로 한다. 하지만 여비서와의 은밀한 계획을 가졌던 진짜 대통령 미첼은 뇌졸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미국 대통령이 의식이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미첼 대통령의 교활한 비서실장 밥(프랭크 란젤라)은 데이브에게 잠시 대통령 흉내만 낼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유혹한다.

데이브는 비서실장 밥의 강요에 대통령 역할을 계속할 수밖에 없게 되며 마침내 진짜 대통령이 돼 버린다. 한낱 대통령 흉내내기 달인에서 진짜 대통령이 된 데이브에게 아슬아슬하고도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는데… [미디어펜=임창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