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청원반대 100만명 넘어도 가짜뉴스" 발언하기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강원 춘천·홍천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한중문화타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행 의지를 밝혀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18일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이 청원은 약 60만명의 동의를 얻어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청원 글에서 청원자는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 문화체험을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하는바”라며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단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을 ‘가짜뉴스’로 치부하며 여론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 14일 최 도지사는 강원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자본 투자 유치 등 중국 사업을 활성화하다가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청원 반대 서명이 50만명이 아니라 100만명을 넘어도 이는 가짜뉴스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틀 뒤인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는 “강원도 주체가 아니고 100% 민간 기업이 하는 사업”이라면서 “문화관광 콘텐츠 사업이자 볼거리 사업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발언했다.

이 방송에서도 최 지사는 “(청원에) 기재된 내용 대부분이 가짜뉴스”라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은 한옥단지로 돼 있고 우리 전통문화를 자랑하기 위해 기품 있게 지어놓은 것”이라며 “한옥 전통을 지키고 자랑하기 위해 관광객을 모아보자는 기획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지사의 해명 이후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심지어 지난 16일에는 ‘강원도지사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에서 청원자는 “중국인들의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은 우리 땅에서 중국 문화를 알리는 것에 결사반대 한다”며 “과거 최 지사는 본인을 공동 투자자로 칭하며 이 사업을 ‘마음속의 일대일로’라고 표현했다. 중국이 꿈꾸는 중화사상을 지지하며 위대한 중국 문화를 알리겠다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청원자는 “최 지사가 국민 100만명이 반대한다 해도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더 큰 이익만을 위해 국민을 무시하는 도지사를 탄핵해 달라”고 글을 맺었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현재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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