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병으로 청량감과 신선함 확인 가능…상반기 모든 카스 병 투명화 계획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오비맥주가 투명병에 담기는 '올 뉴 카스'를 출시하며 국내 맥주 판매량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에 나섰다. 투명병은 기존 맥주병과 시각적으로 차별화 될 뿐만 아니라 환경 이슈를 반영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15일 공개된 올 뉴 카스 TVC./사진=오비맥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18일 충북 청주 공장에서 올 뉴 카스 출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하된 올 뉴 카스 물량은 편의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과 전국 음식점, 유흥업소 등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출시돼 출하된 올 뉴 카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갈색병, 초록병으로 출시되던 병맥주와 달리 투명병에 담겨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는 점이다. 

1994년 출시된 오비맥주는 이번 올 뉴 카스를 출시하며 27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그니처 레시피는 유지하되 고품질의 홉과 최적의 맥아 비율로 카스의 콜드 부르 제조 공정을 혁신시켜 생생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가 새롭게 도입된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육각형 모양 온도 센서의 'FRESH' 문구가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난다. 

그동안 대부분의 맥주가 갈색병에 담겨 나온데는 직사광선 노출에 의해 맛과 향이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인 맥주는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맛이 변질될 우려가 있지만 이번 출시되는 올 뉴 카스는 정제된 홉을 사용해 이러한 걱정을 덜었다. 오비맥주는 실제로 1995년 출시된 맥주 '카프리' 역시 이 기술을 제공해 투명병으로 제공하고 있다.

   
▲ 18일 진행된 올 뉴 카스 출하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비맥주


이번에 출시된 투명병은 소비에 있어 환경보호를 중요시 하는 트렌트를 반영했다. 음료나 주류업계 '투명용기' 열풍은 환경부가 재활용 기준을 강화하며 꾸준히 진척되고 있다. 유리병에 앞서 2025년까지 환경부의 유예기간을 받은 갈색 맥주 페트병 역시 투명병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올 뉴 카스 투명병은 당초에 소주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투명병에 출시된 '진로이즈백'이 겪은 공병 회수 문제는 없을 예정이다. 

진로이즈백은 공병을 공용으로 재사용하는 소주 업계의 협약을 어겼다는 이유로 갈등을 겪었지만 맥주 업계는 상품별 병 디자인이 달라 애초에 공병 공동 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새로 출시된 투명병과 기존 갈색병 카스의 수거·재사용 등 관리 과정에는 차이점이 없다.

시각적으로도 경쟁사의 갈색이나 초록병 맥주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오비맥주는 새롭게 도입한 투명병으로 오늘날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심플함'과 '투명성'을 표현했다. 

투명한 맥주병에 들어있는 황금색 맥주가 선명히 보여 소비자들은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다. 투명병과 함께 카스의 상징 파란색 라벨도 간결하고 과감한 이미지로 변경된다.

갈색병 카스의 생산을 멈춘 오비맥주는 올 상반기 내에 모든 카스 병을 '투명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있는 갈색병 물량이 소진되고 올 뉴 카스 투명병으로 대체되는 과정으로 4월 말쯤 카스 병 전량 투명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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