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 글로벌 부문은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장 완공시 ㈜한화의 생산량은 12만톤에서 52만톤으로 늘어나며, 이 중 39만톤은 자체 소비용 물량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 및 세정용 소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한화솔루션과 함께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수익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화솔루션도 지난 3월30일 1600억원을 투자해 연간 DNT 18만톤을 생산하는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질산과 톨루엔의 화학 반응으로 생산하는 DNT는 가구 내장재·자동차 시트의 폴리우레탄 제조에 사용되는 TDI의 원료로, 18만톤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13만톤의 질산이 필요하다.

㈜한화 관계자는 "질산은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최근에는 첨단 산업 원료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향후 질산을 활용한 고성능 복합소재 등의 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질산 시장은 지난해 약 7500만톤(약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는 향후 국내 질산 및 질산 유도체 시장을 넘어 중국·태국 등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