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다시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 원정 6연전을 벌이는 텍사스 선수단과 동행하는 양현종, 이번에는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텍사스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택시 스쿼드에 포함된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양현종은 투수 헌터 우드와 조시 스보스, 포수 드루 부테라, 내야수 앤디 이바네스와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택시 스쿼드는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특별 규정이다. 원정 경기 도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갑작스런 결원이 생길 경우 선수 개인 이동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 미리 '예비 엔트리'를 꾸려 몇몇 선수들을 원정길 선수단과 동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텍사스는 20~22일 에인절스전에 이어 24~26일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양현종 등 택시 스쿼드에 포함된 선수들은 이번 원정 6연전에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빅리그 콜을 기다리게 된다.

양현종은 꾸준히 택시 스쿼드에 포함되고 있다. 텍사스의 개막 원정 시리즈(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와 두 번째 원정 시리즈(13∼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도 '대기조'에 들었다. 하지만 한 번도 콜업되지 않았다.

이번 텍사스의 원정 6연전에서는 양현종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가 올까. 동료 투수의 불행(코로나19 확진이나 부상)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지만, 빅리그 도전 의지 하나로 스플릿 계약을 감수한 양현종이기에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이 계속 택시 스쿼드에 포함된다는 것은 그만큼 팀 내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의미여서 기회는 언젠가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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