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익동·회전익동·부품동 등 전 사업장에 스마트 설비 반영…디지털전환 박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항공산업 제조분야의 스마트 플랫폼과 생태계 구축에 향후 5년간 985억원을 투자한다. 

KAI는 기존 스마트 공장인 A350동에 인공지능(AI)을 반영해 고도화하고, 자동화중심의 스마트 설비를 고정익동·회전익동·부품동 등 전 사업장에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항공기업의 도산과 통폐합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중인 가운데 시장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반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 KAI A350 스마트 공장/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구축하는 스마트 플랫폼은 디지털 기반기술과 데이터의 융합·계획·실적 등을 연동, 생산계획과 실행을 자율화하는 지능형 생산체계를 구현하는 체계다. 이를 통해 생산·공정관리·기술·구매·품질 등 5개 분야에서 수행하는 분석 업무를 디지털 전환, 데이터 활용 기반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항공산업 특화클러스터를 조성, 고부가가치 항공산업의 동반성장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자체 투자를 통한 항공산업 표준 플랫폼 개발·실증 △협력사별 맞춤형 성공 모델을 제시 △지속가능한 스마트 플랫폼 운영을 위한 생태계 유지 체계를 확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는 30개 협력사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선정된 연합체에는 2023년까지 사업비 128억원이 투입되며, KAI는 이와 별도로 94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물리적 생산 시스템을 디지털화, 협업기업간 지능형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급망 관리(SCM)와 품질 고도화를 이끌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공동대응체계와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항공기업들의 공급망이 재편되기 전 경쟁력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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