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방역당국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뇌출혈 증상을 보인 20대 공무원 사례는 논란이 된 '특이 혈전증'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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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사진=청와대 |
방역당국은 향후 정확한 진단명을 확인한 뒤 접종과의 연관성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사례 관련 질의에 "임상 소견, 증상 등을 바탕으로 볼 때 뇌출혈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있다"고 밝혔다.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공무원 A(28)씨는 지난달 16일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3주가 지난 뒤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뇌출혈 증상을 보여 수술을 받았다.
A씨는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팀장은 "20대의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며 "3월 16일에 접종한 뒤, 4월 9일에 두통과 오른쪽 마비 증상으로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신고 이후 1차 조사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한 것은 뇌에 있는 혈관에 이상이 있어 '혈관 기형'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러한 것에 의한 뇌출혈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특이 혈전증'과는 다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뇌에 출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계이고, 혈관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추정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당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과는 거리가 있는 사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 검사에 따라서 진단명이 변경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 1차 기초 조사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정 진단명이 확인된 것이며 향후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 진단명을 확인한 이후 접종과의 인과성을 평가하는 체계,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첫 증상이 나타난지 2주가 지나도록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처음에는 일반(이상반응 신고)으로 집계돼 있다가 중증으로 상황이 변경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해당 환자가 지난 9일 이상반응 신고 체계에 등록되긴 했으나 중증 상태로 파악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현재 이상반응 신고 현황은 '일반', '아나필락시스 의심', '중증 의심', '사망'으로 분류된다.
박 팀장은 "처음에는 두통이라든지 마비 증상으로 인해서 '일반' (이상반응)으로 신고가 됐고, 이후에 경과가 달라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신고 변경이 이뤄진다"라고만 설명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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