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업계에서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시장 포화에 따라 상품의 시장 선점 효과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현대해상 제공


24일 생보협회·손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해 부여받은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3곳, 손해보험사는 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MG손해보험·DB손해보험·삼성화재·현대해상 6곳이다.

현대해상의 '마음드림메디컬보험'은 지난 23일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 받아 새로운 위험담보 부문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해당 상품은 기존 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정신질환과 피부질환(건선)에 대한 보장 영역을 확대한 점을 우수하게 평가 받아 정신질환치료 특약은 6개월, 건선특정치료 특약은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윤경원 현대해상 장기상품1파트장은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해 보험의 사각지대를 줄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을 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 암보험료 할인특약', 한화생명은 'LIFEPLUS 운동하는 건강보험 무배당'으로 각각 3개월과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해보험도 지난 1월 '갑상선암 호르몬 약물허가 치료비'로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고, 삼성화재 역시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에 대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3개월~12개월)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 자율화 조치 이후 신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는 2015년 9건에서 2016년 15건, 2017년 33건, 2018년 16건, 2019년 18건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업계에서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한만큼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통한 선점 효과가 큰 빛을 보고 있어 배타적 사용권 획득 신청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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