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장외주식(K-OTC) 시장이 6년 5개월 만에 시가총액 20조원을 넘어섰다.

   
▲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K-OTC시장의 시총이 전장보다 2148억원 증가한 20조 6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K-OTC시장은 장외기업들이 제도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

K-OTC시장의 시총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13일 이후 약 6년 5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영향으로 시총이 42조 1000억원에 달했지만, 삼성SDS 이전 이후인 2014년 11월 14일 시총은 12조 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현재 상장 종목은 133개로 당시 115개에서 18종목이 증가했다. 금투협은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K-OTC시장도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연간 거래대금은 1조 2766억원으로 2014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이는 2016년 연간 거래대금(1590억원)의 약 8배 수준이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68억원으로, 작년(51억 5000만원)보다 약 32% 늘었다. 지난 1월의 평균 거래대금은 99억 9500만원으로, 100억원에 육박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K-OTC시장에서는 SK건설, LS전선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치매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업체 오상헬스케어 등도 거래되고 있다.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이 12조 1527억원으로, 전체 60%를 차지하는 모습이다.

SK건설(2조 4426억원)이 시총 1위에 올라있고, 세메스(2조7억원)와 넷마블네오(1조 9311억원), 포스코건설(1조 5280억원), LS전선(9375억원) 순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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