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 구현 강화 종합 추진계획 발표…국내 최초 해외 온실가스 감축실적 도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중부발전이 신임 사장 취임을 맞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최근 'ESG 경영 선도를 위한 사회적가치 구현 강화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중부발전은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약자 지원 △상생협력과 지역사회 활성화 △대·중소기업 협력과 동반성장 △투명·윤리체계 구축 및 인권보호 등을 위해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 중부발전 본사 전경/사진=한국중부발전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성과지표 13개를 선정하고, 2025년까지 달성할 목표를 수립했다. 여기에는 미세먼지 감축과 협력기업 해외수출 증진 및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도 획득하고 있다. 지난해 방역물품을 제공하고 244억원 상당의 긴급대출자금을 조성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임차료와 공과금을 감면하고 코로나19 극복 온라인 구매상담회를 진행한 것도 언급됐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우수 협력 중소기업을 찾아가 경영상 애로사항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청취해 관련 정책에 반영하고, 외산 발전설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주요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연구개발(R&D)을 격려하는 등 현장 경영도 하고 있다.

윤리·준법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충돌 방지 관련 내부통제시스템 역량도 끌어올리는 중이다. 임직원의 부적정한 재산증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계약서'를 징구하고, 투명한 정보공개 및 모바일 익명 신고채널도 활용한다.

CEO 중심으로 ESG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특화형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 중부발전 직원들이 새단장된 벽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중부발전


본사 인근 지역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충남 도시재생 전문 예비사회적기업과 손잡고 벽화마을도 새롭게 꾸몄으며,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차량도 전달했다. 중부발전 노사는 사회복지시설 5개소에 친환경차 2대와 승합차 3대를 전달하기 위해 1억5000만원을 조성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해외 탄소배출권도 도입했다. 이는 2017년 국내기업이 외국에서 추진한 청정개발체계(CDM) 사업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국내로 도입 가능한 제도를 시행한 이래 처음으로, 중부발전은 SK증권·에코아이와 방글라데시 가정의 조리시설을 쿡스토브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CDM은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선진국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 일정한 실적을 투자국 감축목표 이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종합계획은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첫걸음이자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살피며 에너지 생태계 변화에 협력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협력과 연대의 동반성장을 강화해 나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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