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의 동생이 이슈로 떠오르며 개봉을 앞둔 ‘쎄시봉’이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쎄시봉’에 대한 별점테러는 지난 6일 제작보고회 이후 순식간에 번지기 시작했다. 네티즌은 한효주의 출연만으로 포털사이트의 영화 평점을 1점으로 주는 일명 ‘평점테러’를 통해 영화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오전 기준 ‘쎄시봉’의 네이버 평점은 2.95점, 다음은 1.5점이다. 점수는 더 하락하는 주세다. 대개 개봉 전 영화가 팬들의 기대치로 인해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기대평에 한 네티즌은 “누리꾼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라며 0점을 줬다. 한효주 동생이 엮인 ‘김일병 자살사건’에 대한 앙금이 풀리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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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쎄시봉' 장면 |
‘김 일병 사건’은 지난 2013년 7월 공군 성남비행단 단장 부관실에서 근무하던 김모 일병이 부대 내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말한다. 직‧간접적인 가해자 중 하나인 전속부관 한모 중위가 한효주의 동생으로 밝혀져 큰 이슈로 번졌다.
공군은 지난해 1월 “구타ㆍ폭언, 가혹행위 등은 없었으며 무장구보 등은 군인으로서 통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입대 이전부터 있었던 김 일병의 병리적 성격이 자살에 이르도록 한 요인”이라며 자살로 결론내렸다. 그러나 지속적인 얼차려 등 심신쇠약으로 정신적 공황에 빠졌다는 유가족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김 일병은 순직 처리됐다.
한 중위는 이 사건에 대해 지난해 9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현재 ‘쎄시봉’에 대한 별점테러는 진실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는 사건에 대한 네티즌의 불만이 담긴 셈이다. 사건이 불거진 당시 한효주가 모델로 있던 브랜드의 불매운동, 한동안 연예계에 그녀가 나타나지 못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