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지털화폐 서두르지 않겠다"...머스크 "도지파더"...도지코인 급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금융 수장'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일부 자산시장이 '거품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품이 통화정책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의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또 연준은 디지털화폐 발행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가상자산 옹호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위험한 가상자산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몇몇 자산은 가격이 높다"며 "자본시장에서 약간 거품이 낀 것들을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CNBC방송 등이 전했다.

몇몇 자산은 주식, 부동산은 물론,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가산자산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은 전에도 종종 가상자산은 실제 가치가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었다.

그는 이날 "그것(거품)이 통화정책과 무관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제 재개와 어마어마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이런 것이 지난 몇 달 간 정말로 시장을 움직여 왔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은행이 가상자산과 유사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선,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달러의 디지털화와 관련, 시장을 가속화하는 것보다는 '재앙적 실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빨리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같은 날 CNBC는 머스크 CEO가 전날 밤 '도지파더 SNL 5월 8일'이라는 짧은 트윗을 올린 후, 도지코인 가격이 24시간 사이 20%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도지파더란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뜻으로 추정되며, SNL 5월 8일은 머스크가 진행자로 출연하는 미국 NBC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잇 라이브(SNL)'의 방송 날짜를 가리키는 것으로, CNBC는 풀이했다.

도지코인은 개발자들이 '장난'으로 시작됐고 발행량도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지만, 머스크의 지지를 받으며 최근 가격이 급등, 자상자산 시장에 거품이 낀 증거라는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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