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생활권ㆍ단지, 조망권 여부에 따라 청약 경쟁률 희비 엇갈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아파트 청약 경쟁률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2020년 서울 한강 조망 여부에 따른 청약경쟁률./사진=부동산114 제공


29일 부동산114가 지난해 서울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36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한강 조망 가능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의 편차가 상당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의 경우 평균 143.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한강 조망이 어려운 단지는 75.6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강 조망권 프리미엄은 동일 생활권 내에서도 상당한 가격 편차를 불러온다. 서울 서초구 내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동과 잠원동은 다른 동 대비 3.3㎡ 당 1000만원가량 비싸다. 전용 84㎡ 기준이라면 3억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강에 대한 조망권 가치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영향력이 크다.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강 조망권이 아파트 단지의 희소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울 외에 수도권에서 강 조망이 가능한 지역은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 구리와 하남, 김포, 고양시가 있으며 남(북)한강을 끼고 잇는 경기도 양평, 가평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분양한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는 한강 조망의 프리미엄을 발판으로 3.3㎡ 당 2600만원 수준의 지역 내 가장 높은 분양가격이 책정됐지만 10대 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또한 올해 2월에 분양한 가평자이의 경우 북한강 조망이 가능했던 단지로 청약 통장이 대거 쏠리며 11.44대 1의 높은 청약경쟁을 기록했다.

이달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 가운데 3~4곳 정도만 층에 따라 강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 

   
▲ 2021년 강 조망 가능한 수도권 분양 예정단지./사진=부동산114 제공


이달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양평군에서 ‘더샵양평리버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76㎡, 84㎡ 총 453가구 규모다. 더샵양평리버포레는 전체 세대의 70% 이상에서 남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6번 국도, 88번 지방도,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이 갖춰져 있다. 

라온건설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덕소강변라온프라이빗’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5개동, 전용면적 59㎡, 84㎡ 총 295가구 중 23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의중앙선 덕소역과 초ㆍ중ㆍ고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오는 5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원베일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으로 총 2990가구 중 22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신반포3차, 신반포23차, 반포경남, 경남상가, 우정에쉐르1·2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철9호선 신반포역과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역세권이다. 단지 주변으로 교육시설과 기반시설이 풍부하며 층에 따라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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