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일자 확정으로 예정보다 당겨 5주만에 2차 접종
1차 접종 때와 같은 간호사…접종기구 놓은 선반 칸막이 밖 설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코로나19 예방 2차 백신접종을 마쳤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보건서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23일 AZ 백신으로 1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오는 6월로 영국에서 개최될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한 것으로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른 것이다. 

AZ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12주인 점을 고려해 2차 접종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됐지만 최근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이날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2차 접종을 실시했다. 이는 출국 전 충분한 항체 형성 기간인 2차 접종 후 14일 경과 필요에 따른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2021.4.30.사진=청와대

질병관리청은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 지침에 따라 긴급한 해외 출국자에 한해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AZ 백신은 국내·외에서 4~12주 접종 간격으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2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5분 종로구보건소에 도착해 예방접종 절차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 내외에게 예방주사를 접종한 간호사는 1차 접종 때와 같았고, 다만 1차 접종 때와 달리 주사기 등 접종에 필요한 기구들을 놓은 선반을 칸막이 밖에 설치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김정숙 여사 접종을 보고 있다. 2021.4.30.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직원 안내에 따라 체온 측정 후 사전 작성된 예진표를 지참하고 접종실로 이동해 예진표를 진료의사에게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주사를 놓는 간호사에게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는데 백신 주사를 놓아준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간호사는 “네, 저희 팀들이 다 고생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 예방접종을 받은 김 여사도 간호사에게 “정말 고생 많았죠”라고 위로를 건넸고, 간호사는 “네, 마음고생이 조금 있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백신 접종 이후 15분간 관찰을 위해 대기실에서 머물렀다가 청와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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