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이른바 치약 맛으로 불리는 ‘민트초코’만큼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재료가 있다. 달콤하면서도 알싸한 향과 맛이 돋보이는 ‘시나몬’이다. 두 재료 모두 선호하지 않는 사람은 입에도 대지 않지만, 탄탄한 마니아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일 식품업계는 시나몬을 좋아하는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료, 스낵, 베이커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민초단’의 호응에 힘입어 관련 제품들이 전성기를 맞이한 것에 주목했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의 ‘초코츄러스라떼’는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인 츄러스를 음료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츄러스 특유의 시나몬 풍미와 초코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콤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푸르밀은 그윽한 시나몬 향을 즐길 수 있는 츄러스가 대학가, 놀이공원 등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점에 착안해 초코츄러스라떼를 출시했다. 액상 컵 타입(RTD) 형태로 휴대성이 높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츄러스 이미지와 진한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갈색 활용했다.

푸르밀 관계자는 “초코츄러스라떼는 시나몬 특유의 향을 달달한 초코맛과 함께 즐길 수 있어 평소 시나몬을 좋아하던 소비자라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맛있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2월 초코 과자 ‘빈츠’의 신제품 ‘빈츠 카페모카’를 선보였다. 빈츠 카페모카는 과자에 커피와 시나몬 향을 사용해 카페모카의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과자 한쪽 면에는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이 코팅돼있어 커피와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맛을 낸다. 

아워홈은 지난 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제품인 ‘홈카페 시나몬롤’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카페 시나몬롤은 '냉동 생지' 제품으로 간편한 조리만으로도 전문 베이커리 못지않은 빵을 즐길 수 있다. 

냉동 생지는 성형 후 발효시킨 반죽을 급속 동결시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이용해 굽는 과정만 거치면 완성되는 냉동 반죽을 뜻한다. 바삭한 페스츄리 사이에 향긋한 시나몬과 달콤한 시럽이 더해져 진한 커피 한 잔과 잘 어울린다.

오리온은 초코파이하우스에서 '디저트 초코파이 당근케이크'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비스킷 반죽 안에 당근 원물과 시나몬 파우더를 넣은 제품이다. 스노우 마시멜로 안에 까망베르 치즈를 더하고, 당근 모양 초콜릿 토핑을 올렸다. 한입 베어 물면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시나몬 향과 치즈 크림, 당근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