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노동절인 1일(현지시간) 전 세계 곳곳에서 노동자의 인권 신장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일부 나라에선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모임제한 조처를 어기며 경찰과 충돌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터키에선 200명 넘는 시위대가 미허가 집회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격화한 터키는 이달 17일까지 전국에 전면 봉쇄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스탄불시는 행진 대열에서 이탈해 탁심 광장에 진입하려 한 시위대 2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도 파리, 리옹, 낭트 등 도시에서 약 300개의 집회가 열려 10만6천명이 넘게 참여했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밝혔다.

시위대는 정부의 실업급여 개편 계획에 반대하며 경제 정의를 요구했다고 BBC는 전했다.

파리에선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고 건물 창문을 부수며 최소 46명이 체포됐다.

독일에서도 노동자 시위가 전국에서 열렸다. 수도 베를린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감시하기 위해 경찰 수천명이 배치됐다.

낮에는 대체로 시위가 평화로웠던 반면 밤이 되자 일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며 경찰과 대치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선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제한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야외 댄스파티가 열렸다.

경찰은 물대포와 페퍼스프레이(호신용 분사액체)를 동원해 해산에 나섰고 일부 참여자는 경찰에 계란을 던지며 맞섰다.

영국 런던에선 최근 발의된 경찰의 시위 제한권 강화 법안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수백명이 참가했다.

이 외에 러시아, 스페인, 스웨덴, 쿠바, 콜럼비아,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도 대체로 평화롭게 시위가 열렸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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