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천신만고 끝에 5연패에서 탈출했다. 황의조는 결승골에 도움을 올리며 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보르도는 2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스타트 렌이 경기 초반 1명이 퇴장당해 절대 유리했던 보르도가 한 골밖에 못넣었고, 후반에는 오히려 많이 밀리긴 했지만 어렵게나마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보르도가 승리한 것은 지난 3월 14일 디종전(3-1 승) 이후 6경기, 49일 만이다.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한 보르도는 승점 39가 돼 16위에서 1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렌은 승점 54로 7위에 머물렀다.
황의조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보르도에 이른 시간 호재가 생겼다. 전반 8분 렌의 중앙 미드필더 스티븐 은존지가 공중볼을 다투다 세쿠 마라에게 발길질을 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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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
수적 우위를 점한 보르도가 금방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1분 렌 문전으로 넘어온 볼을 골문을 등지고 있던 황의조가 가슴으로 받아 떨궈줬다. 이 볼을 세쿠 마라가 왼발로 차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의 시즌 3호 도움이자 지난달 11일 생테티엔전 페널티킥 골(시즌 11호 골) 이후 3경기 만에 올린 공격포인트였다.
보르도가 리드도 잡고 선수도 한 명 많아 충분히 추가골이 기대됐다. 전반에는 보르도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렌은 수비에 급급하느라 전반 40분이 넘어서야 첫 슛을 시도할 정도로 밀렸다.
하지만 보르도는 전반 추가골을 내지 못했다. 황의조는 두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볼 터치가 길어 1대1 기회를 놓치고, 헤딩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들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렌 선수들이 수적 열세에도 투지를 보이며 공세를 끌어올렸다. 찬스도, 슛도 렌이 보르도보다 훨씬 많이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렌의 19세 신예 제레미 도쿠가 놀라운 개인기와 스피드로 보르도에 위협을 가했다. 보르도는 수 차례 실점 위기를 골키퍼 선방과 상대의 골대 불운으로 넘기며 간신히 버텼다.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골 맛을 보지 못한 황의조는 체력이 떨어져 후반 39분 교체돼 물러났다. 보르도는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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