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분기 30%대 증가전망, 제조업 이어 서비스업 회복 가세...보복 소비 점차 현실화 예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 경제가 수출 및 제조업이 앞에서 끌고, 서비스업과 민간소비가 이를 뒤따르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은 7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비스업도 가세, 현 추세대로 라면 곧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도 회복이 가시화됐으며, 특히 그동안 억눌렸던 데 대한 반작용으로 '보복 소비'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와 백신 접종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컨테이너 수출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한국의 4월 중 수출은 512억 달러로 전년대비 41.4% 급증, 4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6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이었다.

이는 코로나19가 극성이던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25.6%)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으로, 수출증가율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도 높아졌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동안 달성하지 못했던 일평균 수출금액 20억 달러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분기 한국 수출은 30% 이상의 증가율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업은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 '마찰적 이슈'로 주춤하는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양호한 흐름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_는 54.6으로, 7개월째 확장국면을 유지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확장, 그 이하면 수축국면을 의미한다.

IHS마킷 우사마 바티 연구원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 제조업 생산과 신규 주문 모두, 추가 증가세가 나타났다"면서 "향후 1년에 대한 사업활동 전망도 낙관론을 이어갔다. 제조사들은 경제 회복으로 국내.외 시장의 수요가 진작될 것이라는 낙관적 입장을 견지했다"고 설명했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주목되는 것은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모멘템도 가세했다는 점이다.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상승, 현 추세를 이어갈 경우 곧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회복세도 강화됐다"면서 "단계적인 거리두기 완화 기조 속에, 서비스업 정상화가 가속화된다. 코로나19 재유행 등 불확실성은 잠재하나, 개선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가 2개월만에 증가로 반전, 단계적 내수 회복도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향후 pent-up 소비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겨울철 이어진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금번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pent-up 소비'도 점차 나타나면서, 소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pent-up 소비가 앞으로 점차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나, 금번 위기가 전례 없는 보건위기라는 점에서, 향후 전개양상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보급 상황이 주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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