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4월 한 달을 가장 알차게 보냈다. 현재 순위도 1위지만 4월말 순위표 1위에 오른 팀도 삼성이었다. 투타에서 삼성 선두 질주의 주역들이 나란히 4월 MVP(최우수선수) 후보에 올랐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4월 MVP 후보 8명을 3일 발표했다. 삼성이 투수 원태인과 뷰캐넌, 타자 피렐라를 후보에 올려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LG가 수아레즈, 고우석(이상 투수) 두 명의 후보를 냈고, 그밖에 kt 강백호와 한화 노시환(이상 내야수), NC 알테어(외야수)가 후보애 이름을 올렸다.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KBO리그 공식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선정된다.

   
▲ 나란히 4월 MVP 후보에 오른 삼성 원태인, 뷰캐넌, 피렐라(왼쪽부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월간 1위에 올랐다. 탈삼진은 36개로 2위,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 1.00으로 공동 4위 등 투수 부문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원태인의 활약은 삼성이 2015 정규시즌 마지막 날 이후 단독 1위(개막 후 10G 이상 기준)에 오르는 데 큰 힘이 됐다.

뷰캐넌도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원태인과 함께 4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삼성이 4월에 거둔 14승 중 절반 이상인 8승을 합작으로 책임졌다. 뷰캐넌은 평균자책점 1.38, 탈삼진 34개로 두 부문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BO 리그 2년차에 접어든 뷰캐넌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무르익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삼성에 합류한 피렐라는 홈런 9개로 공동 1위, 장타율 0.691로 2위, 안타 34개로 3위 등 모든 타격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와 시원한 스윙을 선보이며 외국인 타자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삼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LG 선발 수아레즈는 5경기에서 38개의 삼진을 잡아내 경기당 평균 7.6개라는 놀라운 탈삼진 수치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1.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LG 뒷문은 고우석이 든든하게 지켰다. 10차례 등판해 6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0.9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또한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36명의 타자를 상대해 2개의 볼넷만 허용하며 LG 팬들이 편안하게 경기 막판을 즐길 수 있게 해줬다.

KBO 리그 4년차에 접어든 kt 강백호는 '컨택의 신'이 되어가고 있다. 4월 한 달간 타율 0.407, 안타 37개, 출루율 0.462로 세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한껏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약 2타석 당 1번은 출루하고 있어 타석에 나설 때마다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화 3년차 노시환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KBO리그 거포 3루수의 명맥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홈런 6개와 함께 타점 27개를 기록하며 월간 타점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3점홈런을 4개나 날리며 주자가 있을 때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노시환은 2018시즌 5월 정우람 수상 이후 3년간 끊긴 한화 소속 선수 MVP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하위 타순에 배치되었다가 이번 시즌부터 NC 상위 타순으로 올라온 알테어는 무서운 장타력을 뽐내며 상대 투수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4월 한 달간 9홈런, 장타율 0.726으로 두 부문 1위에 올랐고 타점도 22개로 4위를 기록했다.

4월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4월 MVP 투표 최종 결과는 오는 10일(월) 발표된다. 팬 투표는 3일 오후 5시부터 신한SOL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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