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일 우리나라가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기업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현재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 백신 세 개 제품이 국내에서 위탁 또는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그 밖에 다른 백신 제품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백신 생산의 최적지로서 글로벌 허브 국가가 된다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등 전세계 백신 공급지로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면서 필요한 행정적·외교적 지원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발언에서도 “백신 주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한 입지·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전폭적인 기업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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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5.3./사진=청와대 |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나라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며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적 방역 덕분에 우리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방역이 좀 더 안정되기만 하면 경제 회복과 민생 회복이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2차 접종까지 끝낸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면회가 허용되고, 자가격리 면제도 받는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그 혜택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질병관리청장, 행정안전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안건보고를 받은 후에도 “방역에 만전을 다함과 동시에 백신 물량 확보와 접종 속도를 내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 여름휴가가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고, 내년에 3차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한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경제도, 민생도, 방역과 백신의 기반 위에 있는 만큼 그 어떤 정책적 과제보다 방역과 백신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국가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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