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 겸업으로 화제몰이를 계속하고 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예정됐던 선발 등판을 취소했다. 전날 사구 여파 때문이다.

LA 에인절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오타니의 등판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오타니 대신 좌완 호세 퀸타나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오타니는 전날인 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는 타자로 나섰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저스투스 쉐필드가 던진 150km짜리 패스트볼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 투구에 팔꿈를 맞고 괴로워하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에인절스 홈페이지 캡처


보호대를 착용한 부위에 맞긴 했지만 강한 충격에 오타니는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앉아 있었다. 이후 오타니는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 3루 연속 도루에 성공하긴 했으나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주루 등에 문제는 없었지만 팔꿈치 부위에 공을 맞은 것이 피칭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여서 이날 선발 등판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부터 '이도류'로 유명했던 오타니는 이전에는 선발 투수로 나서기 전날 타자로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 방지와 투구 감각 조율 등의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선발 예고된 전날에도 타자로 나서고 있으며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도 지명타자 대신 자신이 직접 타격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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