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지난해 매트리스 렌털 판매 전년비 24%↑
한샘도 '이지8' 앞세워 가구 렌탈 사업 본격화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주요 렌탈·가구 기업이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에 방점을 찍고 주력 사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휴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졌고 이에 따라 침구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 코웨이 직원이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를 진행 중인 모습./사진=코웨이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2011년부터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를 시작해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에 이어 주요 렌탈 상품군으로 키웠다. 코웨이는 당시 일시불 판매뿐이었던 매트리스 시장에서 구독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했을뿐만 아니라 청소, 살균 등 관리서비스까지 추가해 고객의 호평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트리스 렌탈 매출액은 약 2214억원으로 전년(약 1780억) 대비 24% 증가했다. 전체 렌탈 매출 중에서 매트리스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5.6%에서 6.8% 올랐다.

코웨이는 최근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매트리스 제조 업체인 아이오베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주문자위탁생산(OEM) 보다 자체 생산 물량을 늘려 렌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2016년부터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뛰어든 청호나이스의 올해 1분기 매트리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웰스는 2018년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이 회사의 지난해 매트리스 렌탈 판매량은 전년 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 가구 1위 기업인 한샘도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이지8(EAZY8)을 출시하고 구독 서비스를 마련했다. 

한샘은 올해 1분기 이지8을 출시한 이후 고객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서비스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가 주요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가구 기업인 만큼 한샘은 매트리스뿐만 아니라 침대 프레임, 소파 등 구독 서비스 적용 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매트리스 관련 시장은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수면산업협회가 추산한 침구 시장 규모 3조원(2019년 기준)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잘 자고 쉴 수 있는 휴식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침구 관련 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