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44%급증,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심리의 회복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6% 넘게 늘었다.

1분기 해외직구 또한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은 이런 '2021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 8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4% 증가했다.

지난 2018년 10월(30.7%) 이래, 온라인 쇼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 모바일쇼핑/사진=미디어펜DB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모든 상품군에서 늘었으며,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 음식, 간편식 등 음·식료품 거래가 증가하면서 음식서비스는 62.4% 많아졌다.

가정 내 생활이 늘면서 생활·주방가전 판매 증가로 가전·전자·통신기기는 22.0% 많아졌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국내 여행 수요 증가 영향으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92.9% 늘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5.1%↑)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2월 이래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가, 3월에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바닥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동했다"며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소비심리, 날씨효과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 98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69.1%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으며,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은 것은 음식서비스(97.0%), e쿠폰서비스(84.2%), 가방(79.6%) 등이었다.

1분기(1∼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4조 69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했고,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6.3% 늘어난 31조 3169억원이었다.

한편 함께 발표한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해외직접판매액은 1조 17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0% 감소했다. 

이 가운데 9724억원은 면세점 판매액이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해외직접판매는 나라별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220억원)에서 -60.3%,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53억원)에서 -65.9%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른바 '직구'인 해외직접구매액은 1조 4125억원으로 44.2% 급증,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액수와 증가폭이 가장 컸다.

국가별로는 작년 11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 영향이 이어지면서 중국(4578억원)에서 223.6% 증가했고,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5042억원)에서 33.2% 늘었다.

이민경 과장은 "소비심리 회복이 온라인 해외직구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이 빠른 배송 등, 직구 서비스를 강화하는 부분도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