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이 미래 에너지원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해상 플랜트 개발에 나서며 그룹의 수소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울산시·울산테크노파크·울산상공회의소·한국석유공사·SK가스·한국동서발전·세진중공업·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9개 지자체 및 산학연 기관과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열린 그린수소 육성을 위한 비전선포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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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사진=연합뉴스 |
이번 MOU에 따라 각 기관은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MW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1.2G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가동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바닷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플랜트를 개발하고, 울산시 등은 제도 개선 및 사업화 지원을 맡는다.
석유공사와 SK가스는 부유식 풍력단지 개발, 동서발전은 그린수소 전력 생산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 UNIST는 해상풍력 그린수소 실증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린수소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부터 발생한 전기를 활용해 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며, 이산화탄소(CO2)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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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 수소 밸류체인 개념도/사진=현대중공업그룹 |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그룹의 수소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편, 정부는 2019년 1월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 △수소 충전소 1200개소 구축 △발전용 연료전지 15GW 생산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한 사장은 "스마트 선박과 친환경 선박뿐 아니라 그린수소 인프라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딩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지자체·유관 기업이 합심해 기술을 내재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 궁극적으로 한국이 글로벌 수소사회를 선도하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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