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돌아온 코리안 특급'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시즌 2승을 올렸다. 구속도, 제구도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부상 복귀전임을 감안해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 폭발로 10-4 승리를 따냈고, 류현진은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 나선 류현진은 "오늘 제구가 제대로 안 됐다", "초반 구속이 안 나와 애를 먹었다"면서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점들을 짚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하지만 몸에 이상이 없었고, 둔부 쪽 통증도 없이 피칭을 마친 점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지난 번 아파서 등판을 포기했을 때(4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도 크게 심하지는 않았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열흘을 준비하면서 무리 없이 잘 했었다"면서 "다친 이후 3일 정도는 (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좋았다. 중간에 불펜 피칭했을 때도 전혀 이상이 없었고 오늘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몸 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초반에 구속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서는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경기 초반보다는 4, 5회 때 공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내일부터 원인을 찾겠다. 전체적으로 경기 후반에 던진 공이 초반보다 좋았다"며 원인을 찾아 구속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덕아웃에서 포수 대니 잰슨과 함께 태블릿으로 자신의 피칭 영상을 체크하며 경기 중에도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1회말 첫 타자 마크 캐나에게 홈런을 허용했을 때, 3회말 맷 올슨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을 때 제구가 제대로 안된 것을 아쉬워하면서 "오늘 밸런스 쪽에 문제가 있어 제구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체크를 해봤고 내일 좀 더 자세히 보면서 파악할 것"이라고 제구력 보완 의지도 나타냈다.

토론토는 6월부터 홈 경기를 지난해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버팔로의 세일렌필드에서 치른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지난해 홈구장으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느낌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 선수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새로 고친 것들이 좀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기대가 된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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