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애플이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해외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넘겼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해 9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일본, 중국, 한국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특히 애플은 그간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삼성의 안방인 한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아이폰 신제품 출시 전 15%에 불과했던 애플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33%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애플은 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LG전자를 제치고 국내 시장에서 2위로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이 60%에서 46%로 급감했다.

카운터포인트의 톰 강 모바일 담당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리더인 삼성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에서 외국 브랜드가 점유율 2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경쟁사들의 패블릿 판매를 잠식하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했다.

한편 애플은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해 11월 기준 점유율을 51%까지 늘리며 17% 점유율을 차지한 소니를 따돌렸다.

반면 중국시장에서는 12%를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중국에서 1위는 샤오미(18%)였고, 뒤 이어 레노버(13%)와 삼성전자(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