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페이스북에 "태극기 부대에서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 교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6일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총선 겨냥해 인지도나 쌓으려나 보다"라고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최근 여성 우월주의를 뜻하는 '페미니즘' 논란을 두고 두 인물이 첨예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진 교수의 발언으로 대립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될 리도 없지만 된다면 태극기 부대에서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셈"이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렸다. 그러면서 "작은고추부대는 태극기부대의 디지털 버전"이라며 "그런 식으로 하면 다음 선거도 낙선은 확정"이라고 비난했다.

   
▲ 진중권 전 교수 /사진=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제공
진 전 교수가 언급한 '작은 고추'는 페미니즘 옹호론자들이 '반페미니즘', '여혐', '남성우월주의자'를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낸 표현이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손가락 모양도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같은 의미로 쓰인다.

덧붙여 진 전 교수는 "안티페미 표가 얼마나 초라한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냥 영원히 방송이나 해라"고 거듭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6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 강연에 나서 "당 대표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도전하려 한다"고 했다. 역대 최연소 도전자인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 정당의 가치에 호응하지 않던 젊은 세대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호응한 건 젠더 갈등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4·7 재·보궐 선거 승리 배경으로 '젠더 갈등'을 꼽은 바 있다.

   
▲ 진중권 전 교수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의 당 대표 도전 의사에 대해 "총선 겨냥해 인지도나 쌓으려다 보다"라며 비판했다. /사진=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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