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버이날인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님을 한 명의 인간으로 연민하게 될 때 조금은 철이 든 것이라고 한다"며 자신의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 지사는 "공부 좀 해보겠다는 제 기를 그토록 꺾었던 아버지이지만 사실은 학비 때문에 대학을 중퇴한 청년이기도 했다"며 "저의 10대는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며 필사적으로 좌충우돌하던 날들"이었다고 지난날을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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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님 산소에; 성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
그러면서 "돌아보면 제가 극복해야 할 대상은 가난이 아니라 아버지였는지도 모른다"며 "아버지는 고시생 시절 말없이 생활비를 통장에 넣어주시고, 병상에서 전한 사법시험 2차 합격 소식에 눈물로 답해주셨다. 그때서야 우리 부자는 때늦은 화해를 나눴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 지사는 아버지와의 화해를 "제 청춘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던 순간"이라며 "시간은 흐르고 어느새 저도 장성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보니 무뚝뚝한 우리 아들들과도 너무 늦지 않게 더 살갑게 지내면 좋으련만 서툴고 어색한 마음을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핑계로 슬쩍 마음을 적어본다"고 했다.
또 "떠나시기 직전까지 자식 형제들 걱정하던 어머니, 이제 제 꿈에 나타나 걱정 안 하시도록 잘 하겠다"며 "마음고생만 시킨 못난 자식이지만 자주 찾아뵙고 인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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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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