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의 한 학교 인근에서 테러가 발생, 2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불의 사예드 울 슈하다 고교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테러로 적어도 55명이 숨지고 150여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다만 아프간 내무부는 공식 사망자와 부상자를 각각 30명, 52명으로 발표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학생들로 특히 여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여학생과 남학생이 3교대로 수업을 하는 곳으로, 테러 당시는 여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때로 전해진다.
이날 테러는 미군이 이달 1일부터 철군에 돌입한 직후 발생한 만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시절 올해 5월1일까지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완료일을 9월11로 9·11 테러 20주기에 맞춰 연장한 바 있다.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테러 주체로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을 지목했다.
그는 "탈레반은 불법 전쟁과 폭력을 확대해 위기를 평화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길 꺼리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고 규탄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지난해 9월부터 평화 협정을 진행하다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며 "이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책임은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에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탈레반은 외국군에 대한 공격은 대부분 멈췄지만, 계속해서 정부군을 목표로 공격하고 있다"면서 "많은 언론인과 활동가, 학자들이 탈레반 소행 공격으로 숨졌지만,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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