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CNN머니는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신문 ‘파이낸셜 포스트’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여전히 블랙베리 인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 블랙베리 홈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뉴욕 투자은행 애버코어 파트너스가 삼성전자의 의뢰에 따라 블랙베리 인수와 관련한 서류를 준비했다.

이 문서에는 에버코어가 삼성전자에 블랙베리의 지분 약 9%를 보유한 토론토 소재 투자보험회사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의 프렘 와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설득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블랙베리의 2대 주주인 페어팩스는 ‘캐나다의 버크셔 해서웨이’로 와차 회장은 캐나다의 ‘캐나다의 워런 버핏’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파이낸셜 포스트에 삼성이 주당 15달러 이상을 제시하면 와차 히장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블랙베리 인수설에 대해 “기존의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14일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최대 75억달러에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특허권 확보가 목적으로 주당 인수가가 최근 블랙베리 주가보다 38~60% 높은 수준에 책정돼 최대 75억달러(한화 8조 1000억원 가량) 규모로 진행됐다.

로이터는 양사 경영진이 지난주 인수 계약 건에 대해 논의했으며 삼성전자가 1차로 최근 블랙베리 주가보다 38∼60% 높은 수준인 주당 13.35∼15.49달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삼성전자는 부인했고 블랙베리 역시 즉각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