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로 고용도 개선되지만...20~40대 청년은 여전히 '절벽'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40대 청년들은 여전히 '고용 절벽'을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청년취업자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도, 이런 경향은 여전했다.

코로나19 고용충격이 반영된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376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18만 3000명 감소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수치다.

   
▲ 청년 여성 구직자/사진=미디어펜


청년 고용비중이 높은 도소매업(-3만명), 음식숙박업(-5만 8000명), 교육서비스업(-3만명) 등, 대면서비스업의 청년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돼, 지난 1~2월 중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22만 8000명 줄어, 코로나 충격이 지속되고 있다.

4월에는 취업자 수가 272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 2000명 늘어, 증가 폭은 2014년 8월(67만명) 이래 6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그러나 30대(-9만 8000명), 40대(-1만 2000명)는 취업자가 오히려 줄었다.

30~40대가 취업 진입, 유입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과 이 연령대에서 인구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전체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20대 실업률은 10.0%로 1년 새 0.9%포인트 상승했으며, 30대(3.6%)에서도 실업률이 높아졌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은 작년에 연기됐던 9급 공무원 시험이 올해는 정상적으로 4월에 실시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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