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펜데믹 이후 '공급 과잉', 산유량 축소로 정상 수준으로 회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청정에너지 트렌드에도 불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유행)이 진정되고 세계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재고는 빠르게 줄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42만 6000 배럴 감소했다고, 12일(미국시간) 밝혔다.

EIA는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자동차 휘발유 공급량이 최근 4주간 하루 평균 890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가량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공개된 미 석유협회의 원유 재고는 250만 배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공개된 월간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긴 '공급 과잉'이 산유국들의 산유량 축소로,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 미국의 셰일오일 유전지대/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또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작년보다 하루 54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증가 전망치보다 27만 배럴 줄어든 것인데, 코로나19 대확산 사태에 시달리는 인도의 2분기 수요 예상치 하향 때문이다.

그럼에도 IEA는 하반기 전망치는 유지했으며, 원유 수요가 연말에는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전날 보고서에서, 금년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과 IEA 보고서에서의 '낙관적 수요 전망'에 대한 기대로, 유가가 오르고 있다"며 "두 기관 모두 2021년 하루 평균 9640만 배럴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햔편 해킹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미국 최대 송유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재가동됐다.

콜로니얼은 이날 늦게 성명을 내고, 파이프라인 재가동을 시작했으나, 완전 정상화까지는 수 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