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 내용을 보이며 시즌 3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았고 투구수는 94개.
토론토의 4-1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2.95로 낮춰 다시 2점대로 진입했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 7이닝을 소화한 것은 4월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두번째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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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이날 솔로홈런 한 방을 맞고 1실점한 것이 옥에 티였을 뿐, 류현진은 앞선 등판(7일 오클랜드전 5이닝 4실점 승리투수) 때와 달리 제구가 잘 되면서 애틀랜타 타선을 비교적 손쉽게 요리했다. 류현진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자 토론토 타선은 중반 이후 힘을 내며 류현진을 승리투수로 만들어줬다. 류현진은 2-1 리드를 만들어놓고 8회초 자신의 타석 때 대타로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쳤다.
류현진은 1회말 2사 후 마르셀 오즈나에 안타를 내줬지만 오즈하이노 알비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오스틴 라일리를 좌익수 뜬공, 댄스비 스완슨과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3회말 1사 후 투수 맥스 프리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프레디 프리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에도 1사 후 알비스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봉쇄했다.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5회말, 류현진이 홈런 한 방을 맞고 실점했다.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던진 공을 통타 당해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5번째 피홈런이었다.
이후 투아웃을 잡은 류현진은 아쿠나 주니어를 이날 첫 볼넷으로 내보내 잠시 흔들리는가 했지만 프리먼을 다시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류현진이 선제점을 내주자 토론토 타선이 곧바로 6회초 동점을 만들어줬다. 캐번 비지오가 볼넷으로 나가 도루까지 성공하자 마커스 세미엔이 적시타를 쳐 1-1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6회말 2사 후 라일리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스완슨을 우익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까지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에게 2안타 1득점으로 눌리던 토론토 타선이 7회초 투수가 바뀌자 단번에 역전을 시켜 류현진을 도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4번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루크 잭슨의 초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1로 역전 리드를 잡자 6회까지 투구수 83개를 기록한 류현진이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두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선발 투수의 책임을 다했다.
8회초 류현진은 세번째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교체돼 물러났다.
토론토는 9회초 에르난데스가 다시 투런포를 쏘아올려 4-1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첫 연승과 함께 3승(2패)째를 챙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내셔널리그 소속 애틀랜타와의 인터리그여서 지명타자제가 적용되지 않아 투수 류현진도 타격을 했다. 류현진은 3회와 6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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