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분양한 5차 이지더원 미분양도 해소 못해…오는 14일 6차 이지더원 손님맞이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라인건설의 꿈인 '아산테크노밸리 브랜드타운' 조성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라인건설은 충남 아산테크노밸리에 'EG the 1(이지더원)' 브랜드 아파트 8000여가구를 공급 중인 가운데 앞서 분양한 1차부터 5차까지 악성 미분양과 입주 지연 등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분양 예정인 6차 완판도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 이지더원 BI./사진=라인건설


13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건설은 오는 14일 '아산테크노밸리 6차 이지더원'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아산테크노벨리 6차 이지더원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 짓는 공공주택이다. 최고 25층, 12개 동, 총 822가구(68㎡ 103가구·84㎡A 394가구·84㎡B 325가구) 규모다.

라인건설은 이 일대에 총 8000여 가구에 이르는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12개 필지로 이뤄진 아산테크노밸리에는 이미 이지더원 아파트 5000여가구가 입주한 상태다.

   
▲ 아산테크노밸리 6차 이지더원 투시도./사진=라인건설

현재까지 라인건설이 '이지더원 브랜드타운 조성'을 목표로 아산테크노밸리에 공급한 물량은 △1차 이지더원 1013가구 △2차 이지더원 2438가구 △3차 이지더원 1184가구 △5차 이지더원 1351가구 등이다.

라인건설은 2013년 1차 이지더원 공급을 시작으로 2014년 10월 2차, 2015년 3월 3차, 같은해 10월 5차를 분양했다. 1차부터 5차까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빠르게 분양을 진행한 반면, 5차와 이번 6차 분양까지는 6년의 간격이 생겼다.

업계에서는 5차 이지더원 분양 당시 남아있던 악성 미분양 물량을 6년째 해소하지 못해 6차 분양이 연기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아산테크노밸리 5차 이지더원 분양 관계자는 "정확한 가구 수는 밝힐 수 없지만 분양 후 아직 팔리지 못한 물량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30평대는 수요가 많아 대부분 빠졌지만 20평대 일부 물량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5차 이지더원은 총 822가구(65㎡ 288가구·76A㎡ 439가구·76㎡B 269가구·84㎡ 355가구) 규모다.

지난 2016년에는 아산테크노밸리 3차 이지더원의 입주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11월 말로 예정됐던 입주가 단지 준공 검사가 늦어지며 아산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입주가 두 차례나 연기됐고 입주자들도 혼란을 겪었다. 

라인건설은 지난해 8월 충남 예산군에 선보인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2차'에서도 전체 815가구 중 93%에 달하는 763가구를 미분양으로 남겼다. 숙원사업처럼 여겨지는 아산테크노밸리 내 이지더원 브랜드타운의 성공적인 분양이 더 절실한 이유이다. 

라인건설 관계자는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 브랜드타운 조성은 6차에 이어 7, 8차 분양까지 계획 중"이라며 "아산테크노밸리 7, 8차 이지더원에 대한 분양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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