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토 겐지 씨가 다른 인질인 유카와 하루나 씨의 살해 사실을 보여주는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로 공개됐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가 공개한 사진. /제공=뉴시스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고토 겐지(後藤健二·47) 등 2명이 억류된 가운데 이 중 유카와 씨가 결국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달돼 전 일본이 '패닉'에 빠졌다.

소식이 알려진 계기는 IS 측에서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 메시지가 24일 밤 11시를 전후로 일본 내 유포되면서다. 이 시점은 일본 정부가 몸값 지불의 최종 시한이라고 봤던 23일 오후 2시30분보다 훨씬 늦은 때였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인질들이 모두 무사한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기대와 달리 유카와 씨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가 나돌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베 신조 총리 역시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했고 남은 인질 1명에 대한 석방 요구 성명을 영어와 아랍어로 발표했다.

스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동영상의 진실성에 대해 100% 확신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본 당국은 사진에 음성을 덧붙인 것으로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또한 한 인질의 "악랄한 살해"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