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HMM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5호선 'HMM 한바다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선박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으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 중 5번째로 인도됐다. 명명식에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배재훈 HMM 사장·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윤 행장은 HMM이 초대형선 20척을 발주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사로, 부인 박수향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대모(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한바다호는 오는 23일 부산항에 취항한 뒤 디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북구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HMM은 지난 3월 누리호와 가온호를 유럽항로에 조기투입한 데 이어 가람호와 미르호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선복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음달까지 1만6000TEU급 컨선 8척을 모두 투입하면 지난해 인수한 2만4000TEU급 컨선 12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확보하게 된다. 

배 사장은 "이번 명명식은 초대형선 발주부터 인도까지 HMM의 재건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 여러 기관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이 선박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클래스 진입과 대한민국 수출입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도 "초대형 컨선 투입은 우리 수출기업의 물류 애로를 해소하고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바다호의 우렁찬 뱃고동 소리가 우리 경제의 밝은 미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