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섭 대표 취임 3년차, 올해 1분기 매출 사상 최대치
코로나19 비대면 소비 효과적으로 적응…사이렌오더 대대적 개편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임 이석구 대표가 무려 12년간 회사를 이끌면서 ‘사이렌 오더’ 등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에 터를 닦아놨다면, 올해 취임 3년차인 송호섭(데이비드 송) 대표는 이를 확대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사진=스타벅스 제공
  

14일 이마트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1분기 매출은 52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늘었다. 스타벅스 분기 기준 매출 가운데 역대 최고치다.

해당 기간 스타벅스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72.6%, 순이익은 336억원으로 77.8% 늘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카페 등은 영업을 제한받는 등 타격을 입었다.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해 온 스타벅스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올 1분기 직전인 지난해 4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5191억원보다 2.6% 줄어든 505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첫 분기 역성장이었다. 

2020년 총 매출은 1조9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매출 1조8696억원 보다 3.1% 늘었지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커피 프랜차이즈 첫 2조원 매출 달성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송호섭 대표는 실험을 감행했다. 그는 20여년간 나이키, 로레알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송 대표 지휘 아래 배달 서비스를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그동안은 ‘일관성 있는 커피 맛’을 이유로 배달 서비스 시행을 미뤄왔다. 배달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 할 수 있다. 매장이 있는 곳에서부터 반경 약 1.5㎞ 안에 위치한 곳이라면 배달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타벅스가 2014년 첫 선을 보인 모바일 주문 시스템 사이렌 오더도 송 대표 체제에서 확 바꿨다. 

올해 3월 스타벅스는 모바일 앱 업데이트를 통해 대대적인 사이렌 오더 개선 작업을 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무려 1년 6개월에 걸쳐 기획·개발했다.

주문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문 단계를 간결화 했다. 메뉴 화면도 직관적으로 개편했다. 메뉴 추천 및 맞춤형 메시지 제공은 물론 스타벅스 카드와 쿠폰, e-Gift 아이템 등 결제수단을 한 번에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이후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약 20만 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개시 초기만해도 한자리 수였던 사이렌 오더 결제 비중은 현재 전체 주문의 27%에 달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과 소비자를 잇는 사이렌 오더를 통해 더욱 특별한 스타벅스 경험을 제4의 공간인 디지털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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