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 인력 1천명 돌파, 카뱅도 돌파 눈앞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모바일 핀테크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오는 3분기 토스뱅크 출범을 앞둔 가운데 올해 1분기 340명을 추가로 채용하면서 전체 임직원 수가 1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 1위인 카카오뱅크도 개발자 확충을 꽤 하면서 1000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오프라인 영업지점이 없음에도 인력은 웬만한 지방은행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제3 인터넷은행 출범을 앞둔 토스/사진=연합뉴스 제공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토스증권 △토스뱅크(가칭) △토스페이먼츠 △토스인슈어런스 △토스CX 등 6개 계열사에서 대규모로 채용을 하면서 전체 인력이 1000명을 돌파했다. 

1년새 인력이 2배 넘게 늘어난 것인데, 올해 1분기에만 340명이 채용됐다. 그 중 개발 관련자가 200여명을 차지해 주요 직군 중 가장 비중이 컸다. 지난해 3월말에는 총 인력이 438명에 그쳤다. 토스는 공격적인 채용으로 연말까지 직원 규모가 약 15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직자들의 출신도 다양하다. 이직자들의 전 직장은 IT관련 회사가 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은행 및 증권 등 금융권 출신도 19%에 달했다. 나머지 약 30%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직했다. 이들은 주로 전 직장에서 실무를 충분히 경험한 중간 관리자급으로, 평균 연차는 6년이 넘었다.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지원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토스 관계자는 “증권, 인터넷은행, PG 등 계열사를 통한 금융사업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새로운 성장기회와 수평적 조직문화에 매력을 느낀 지원자들이 대거 지원했다”며 “(토스뱅크는) 채용은 하고 있으나 아직 은행 본인가를 받지 않아 구체적인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다. 

   
▲ 카카오뱅크 본사 내부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업계 1위 카카오뱅크도 인력 1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뱅은 지난 4월 말 기준 임직원 수가 970명을 기록했다. 이 중 개발자 인력은 약 40%에 육박한다. 카뱅은 지난 2017년 7월 서비스 오픈 당시 인력이 328명에 그쳤다.

카뱅은 코로나19로 ‘디지털 콘택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IT 개발자, 서비스 기획 담당자 등의 우수한 인재를 대거 채용해 금융서비스 혁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뱅은 연초부터 △금융IT개발 △서버개발 △리스크 △비즈니스 △서비스기획 △준법감시 △감사 △고객서비스 등 8개 분야, 43개 직무에서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있으며, 올 상반기께 임직원 수는 10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카뱅 관계자는 “4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970명이다. 올해도 세 자릿수 규모로 인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케이뱅크 본사 내부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인력이 400여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준비법인이 출범할 당시에는 모기업인 KT와 주주사인 우리은행 등의 인력을 포함해 50여명 수준에 그쳤다. 이직자들의 전 직장은 금융권이 절반에 달하며, 포털‧플랫폼 및 기타업종도 절반 수준에 달했다. 특히 금융권 출신들이 여‧수신 등 상품 기획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추가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하겠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성장하는 은행이라 수시로 필요한 분야에 대해 경력채용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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