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균신이 연기인생 첫 사극에 도전한다.
조선 개국 7년, 왕자의 난 당시의 핏빛 기록을 담은 영화 ‘순수의 시대’가 3월로 개봉을 확정했다. 특히 데뷔 16년 만에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신하균의 변신에 기대가 크다.
신하균은 1998년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이래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강렬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팬들은 어느덧 그를 ‘하균신’이라 부르며 연기파의 대명사로 부르고 있다. 특히 ‘순수의 시대’는 첫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어느때보다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하균이 연기하는 김민재는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태어난 인물이다. 조선을 개국하는 과정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우고, 막 태어난 왕국의 불안한 국경선을 외적들로부터 지켜내 전군 총사령관인 판의홍 삼군부사에 임명되는 장군으로 설정했다.
극중 김민재는 정도전의 사위이자 태조와는 사돈 사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지만 여진족 기녀의 소생으로 정도전에 의해 정상에 오르기까지 진정한 자기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인물이다. 단 한번도 스스로 그 무엇을 원했던 적이 없었던 그는 어릴 적 잃은 어미를 닮은 기녀 가희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후, 자신의 사랑을 순수하게 지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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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순수의 시대' 스틸 / 사진=CJ엔터테인먼트, 화인웍스 |
신하균은 사극 액션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칼과 활, 마상 액션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사랑을 지키고자 할 때의 물기 어린 눈빛까지 드라마틱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꺼내놓는다.
첫 사극으로 ‘순수의 시대’를 택한 이유를 두고 신하균은 “소용돌이 치는 격변의 시기에 개인의 욕망이나 사랑, 그런 것들을 담은 것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극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이야기로 바꿔보더라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고 생각됐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닮은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처음으로 본인의 의지로써 개인의 욕망을 가지고 순수함을 쫓아가는 인물이라는 캐릭터의 매력도 컸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초 서로 다른 욕망을 순수하게 쫓는 세 남자의 선 굵은 드라마를 신하균, 장혁, 강하늘의 강렬한 연기변신을 통해 선보일 영화 ‘순수의 시대’는 3월 개봉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