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주요 원자재가격 반락...장기 철강 업황 여전, 급등 진정 수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관련 정책 변화로, 중국 내 주요 원자재 선물 가격이 대폭 하락세로 반전됐다.
 
철강 가격 통제로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장기적인 업황은 그대로여서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중국의 주요 원자재 선물 가격은 철광석 -7.5%, 연료탄 -6.5%, 열연 -6.0%, 철근 -6.0%, 알루미늄 -2.0%, 구리 -1.9% 등 , 일제히 하락했다.

   
▲ 냉연강판/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이는 12일 리커창 총리가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원자재 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대응을 부문한 데 이어, 14일 탕산시 정부가 시내 모든 철강기업을 소환, '가격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할 것을 주문하고, 사태가 엄중할 경우 영업정지 및 면허 취소까지 가능하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여서, 중국 국유 기업들은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철강 가격 급등세는 일단 걲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내수 열연 선물가격은 12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13일과 14일에는 각각 2.5%, 6.0% 하락했다.

그러나 철강 업황의 호조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경기회복에 의한 것이므로, 중국 정부의 원자재시장 개입은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병진 NH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은 지난주도 거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속된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단기 차익매물이 유입됐다"면서도 "구리가 주도하는 산업금속 섹터의 '그린 열풍'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 지속 상승을 전망했다.

그는 "전통 인프라에 더해진 신재생 인프라 모멘텀이 장기 수요 성장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범 세계적인 탈 탄소 경쟁은 과잉공급을 제거, 타이트한 수급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철강시장에서도 수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단기 석유시장은 미국의 콜로니얼 송유관 해킹 사건으로 초래된 공급차질, 인도 등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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