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의 한 언론이 일본 아베 정부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잡힌 일본인 인질 구출에 최선을 다했는지 문제제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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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26일 중국 당기관지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사설을 통해 이 같은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번 인질 사건으로 인해 사실상 아베 내각에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아베 정부는 지난 20일 첫 영상이 공개된 이후부터 인질 구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일각에서 아베 정부가 극적인 구출 노력을 할 가능성이 적고 일본 인질들이 살해될 액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애초부터 제기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IS는 자신들의 잔혹성과 폭력성을 전 세계에 보여준 바 있고, 이번에 일본 인질 한 명을 참수하면 꺼낸 말은 행한다는 잔혹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 보였다"면서 "일본은 확실한 국제 테러리즘의 피해자가 됐고, 자신들이 직면한 국제적 위기와 도전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아베 총리가 인질의 목숨보다는 우경화 국책(國策)을 추진하는 것에 더 힘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면서 "우리는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고, 일종의 추측이길 바랄 뿐"이다며 일본 총리를 향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원래 다른 국가들의 '구애'를 받고 적대적인 국가가 없는 우월한 조건을 갖고 있었지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의 뜻대로 하는 등 아베 정부가 그 국가적 전략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아베총리의 결단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테러리즘은 문명세계 '공공의 적'으로, 우리는 일본 인질을 살해한 IS의 폭행을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아울러 중국이 테러리즘의 공격을 받았을 때 일본과 서방국의 입장이 더욱 분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