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1분기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2.3배, 4.6배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3개(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이 44조 39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73%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순이익도 49조 1074억원으로 361.04%나 급증했고 매출은 538조 3459억원으로 9.08%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연결재무제표가 도입된 2010년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도 8.25%, 9.12%로 전년보다 4.37%포인트, 6.96%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코스피 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의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나머지 상장사의 영업이익(35조 154억원, 175.44%)과 순이익(36조 1993억원, 627.76%) 모두 급증했고 매출(472조 9574억원)도 7.9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실적이 향상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1년을 넘긴 가운데 백신 보급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도 건설업(-4.45%)·전기가스업(-0.94%) 등 2개만 제외하고 나머지 15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의료정밀(37.68%), 전기전자(21.53%), 기계(12.70%), 철강금속(12.15%), 유통(10.59%), 비금속광물(8.89%), 섬유의복(8.13%), 운수장비(7.77%), 음식료(5.93%), 화학(5.79%), 통신(4.88%), 서비스(4.44%), 의약품(4.40%), 종이목재(2.20%), 운수창고(2.1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비스(3773.53%), 철강금속(308.52%), 운수장비(97.20%), 유통(86.40%), 통신(62.03%), 전기전자(57.30%), 건설(14.71%), 전기가스(10.80%), 종이목재(1.82%) 등 9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늘었고 기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화학 등 4개 업종은 흑자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감소 업종은 의료정밀(-62.07%), 음식료품(-14.15%), 의약품(-11.36%) 등 3개에 그쳤으며, 운수창고는 적자가 이어졌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91개사(82.80%)는 순이익 흑자를, 102개사(17.20%)는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흑자전환 기업이 105개사로 적자전환 기업(25개사)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118.44%로 작년 말보다 2.56%포인트 올라갔다. 금융업종에 속한 42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조 6766억원, 10조 4165억원으로 89.25%, 95.01% 각각 늘었다.

세부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461.43%), 보험(139.41%), 금융지주(54.37%), 은행(18.18%), 기타(8.03%) 등의 순서를 보였다. 순이익 증가율도 증권(467.06%), 보험(156.58%). 금융지주(58.55%), 은행(18.50%), 기타(8.19%) 등의 순서였다.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들도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1011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 5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25% 크게 늘었다.

매출(53조 2676억원)과 순이익(3조 5884억원)도 각각 12.34%, 238.84%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6.70%), 순이익률(6.74%)도 2.90%포인트, 4.50%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아울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09.68%로 작년 말보다 1.40%포인트 올라갔다. 1011개사 중 684곳(67.66%)은 흑자를, 327곳(32.34%)은 적자를 각각 기록했으며 흑자전환 기업은 191곳, 적자전환 기업은 103곳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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