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환경 상반기 최고 전망...천연가스, 원유, 알루미늄, 대두 유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유가 등 에너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가격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과정에서 풀린 막대한 유동성과 경제활동 재개, 공급 차질 및 가수요 등이 원인이다.

이는 일시적 요인이라기 보다 헤드라인 물가는 물론, 장기적으로 근원물가에 영향을 주고, 통화정책과 거시경제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시장 유동성 환경은 상반기 중 가장 좋을 전망이며 천연가스, 원유, 알루미늄, 대두 등이 유망하다는 말이 나온다.

   
▲ 금값이 지난 2008년 고점 대비 최근 가장 많이 올랐다./사진=픽사베이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달 기준 상품가격은 금, 은, 돈육, 구리, 아연, 팜오일 등이 지난 2008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높은 상태다.

특히 금값은 2008년 최고치 대비 1.76(2008년 가격=1.00)으로,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 1.74를 상회한다.

또 상품가격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목재는 최근 급등으로, 이 기간 중 무려 5.6배나 폭등, 목조주택 위주인 미국의 주택착공건수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에도 불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가격 고공행진은 기업의 원가상승 요인이자, 일부 생산차질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숙박, 항공요금 등 서비스업 물가도 본격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지금의 원자재발 인플레 압력과 결합해 금리와 통화정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상품가격이 금리에 영향을 주고 또 받으며, 물가 경로를 통해 통화정책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시대, 자산인플레와 통화량 간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며 "경기회복으로 통화량 증가율이 계속 유지될 것이므로 '유동성 쇼크'는 없겠지만, 유동성 환경은 상반기를 피크로 약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상대적으로 최근 덜 올라 가격상승 여력이 높은 원자재는 천연가스, 원유, 알루미늄, 식료품, 대두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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