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투자자 23조원 순매수…'목표주가' 전망 엇갈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주당 8만원선을 회복하며 최근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여전히 투자자들의 기대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상징적 존재인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에 시장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다.

   
▲ 사진=연합뉴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8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0.75% 상승한 8만 100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주당 10만원 돌파, 즉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어느덧 분위기가 일변한 것이다.

삼성전자 주식 올해 들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조원, 11조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무려 23조원어치를 사들이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최근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 해서 8만원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모습이었다. 

점차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치 또한 하향조정 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이 국내 주식시장 전체의 향방과 크게 유리될 수는 없다. 따라서 삼성전자 주가의 방향성은 국내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전망과 연결된다.

일단 하이투자증권은 기존에 제시했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0만원을 9만 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11만 1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0만 1000원으로 조정했다. ‘매도’ 사인을 거의 내지 않는 국내 증권사들의 레포트 특성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의 낙폭이 큰 것만으로도 증권사들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2분기 실적개선 전망이 어느 정도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은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분기부터 신규라인 가동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올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8조원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대비 43.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지수가 3500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선호종목 중 하나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JP모건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가는 1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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