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전국 무역항 수출입 물동량이 친환경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4월 중 전국 무역항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억 399만t)보다 7.4% 증가, 1억 1167만t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연안 물동량도 광석, 자동차 물동량 증가 덕분에, 작년 4월(1878만t)보다 2.5% 늘어난 1925만t이 처리됐다.

전체 물동량은 1억 309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2277만t)보다 6.6%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3778만t을 처리했고, 광양항(2378만t)과 인천항(1355만t)도 각각 9.2%, 6.6% 증가했다. 

반면 울산항은 7.1% 감소한 1557만t이었다.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 경기 회복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244만TEU)보다 5.7% 증가한 258만TEU로 집계됐는데,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다.

수출입은 6.3% 늘어난 148만TEU를 나타냈고, 수출이 72만TEU로 8.0%, 수입이 76만TEU로 4.8% 각각 확대됐다. 

특히 미국을 상대로 한 수출입이 9.3% 늘어났다.

환적은 5.0% 많아진 108만TEU였다.

항만별로 부산항은 6.6% 증가한 195만TEU를 처리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 물동량이 각각 14.3%, 8.6% 증가하며 부산항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89만 7000TEU를 나타냈다.

부산항 환적은 6.4% 증가한 105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 항로 개설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29만 5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항로 통폐합의 영향으로 2.9% 감소한 17만 7000TEU를 처리했는데, 앞서 HMM이 세계적인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 항로가 통폐합되면서 중동노선이 폐지됐기 때문.

한편 4월 중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모두 8542만t으로, 지난해 4월(8288만t)보다 3.1% 증가했다.

광양항은 광석 등 제철 관련 제품 물동량이 회복한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한 2천86만t을 처리했고, 인천항은 유류와 광석 관련 물동량 증가로 5.7% 늘어난 892만t을 나타냈다.

울산항 물동량은 원유 수입이 급감한 탓에 7.2% 감소한 1510만t에 그쳤고, 평택·당진항도 제철관련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5.6% 줄어든 809만t을 처리하는 데에 머물렀다.

품목별로 자동차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증가한 893만t을 나타냈는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차와 부품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광석은 광양항 물동량 확대에 힘입어 4.9% 증가한 1134만t을 기록했고, 반면 유연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