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미래차, 유통물류 등 6개 분야에 디지털 플랫폼 구축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 성장 전략’과 지난달 발표한 ‘산업 디지털전환 확산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국내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6대 선도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주력산업 및 신산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업계 밸류체인 공통문제 해결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선, 미래자동차, 가전전자, 유통·물류, 철강, 헬스케어 등 6개 분야에 향후 3년간 국비 약 228억 원, 민간 자체 투자 약 51억 원 등 총 27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당 4 ~ 12개의 업종기업, 디지털 기술 공급 기업, 전문 연구기관, 대학 등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총 38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 스마트십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먼저 조선·해운 분야에선 조선, 해운, 기자재 등 12개 기관·기업이 협업, 스마트 선박과 관제센터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표준화해 수집·공유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선박 고도화, 엔진 등 주요 부품 예지보전, 탄소 배출 저감 및 연료절감을 위한 운항 지원 서비스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차 분야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조업체인 코렌스와 20여개 협력사가 입주하는 부산 미래차 부품 단지의 생산·품질·비용·배송(PQCD) 데이터 흐름을 담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구축한다.

이를 통해, 밸류체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품질정보를 디지털화해 품질불량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체계 마련 추진한다.

가전전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기업·기관 간 협업으로 생활가전 제품의 제조, 사용 등 전주기 데이터를 수집·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도록 했다. 

   
▲ 물류 센터 데이터 플랫폼 사업./사진=산업부 제공


유통물류에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전문 물류 로봇과 운영시스템 부재로, 국내 물류 로봇 시장 경쟁력 저하 및 외산 물류 로봇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으로, 상품의 입·출고 및 무인운반차(AGV) 동선 등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키로 했다. 

철강 분야는 디지털화가 진전된 상부 스트림과는 달리, 하부 스트림인 철강 가공회사에서는 작업자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하는 생산방식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인하대학교 등 5개 기업·기관이 협업해, 공정 데이터 등을 연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적 공정을 도출해,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을 통한 업계 활용을 도모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디맨드 등 6개 기업·기관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측정 가능한 광용적맥파(PPG) 측정 방법과 데이터 처리 등에 대해 표준 방법론을 개발·적용을 추진한다.

장영진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난해 6대 분야로 시작한 디지털전환 연대를, 올해에는 10대 분야로 확대하고, 오는 2024년까지 40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디지털 산업혁신 펀드도 동 사업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 계류 중인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이 제정된다면 규제개선 특례도 부여할 수 있어, 산업 디지털전환 선도 R&D사업이 양적·질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산업부는 동 사업은 물론, 산업디지털 전환 종합지원을 위해 디지털전환 협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통 플랫폼 아키텍처, 공통 활용 AI 모듈, 산업데이터 보안·전송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