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산 중만생종 양파, 마늘 수확기를 앞두고, 정부 비축 등 선제적인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상 가능한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평년보다 7.5% 줄어든 110만t, 마늘은 2.2% 감소한 32만t 수준이다.

올해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중만생종 양파는 11.0%, 마늘은 9.7% 줄었는데, 다만 적절한 강우와 기온으로 작황은 평년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 양파 수매 현장/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이에 따라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양파·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단경기(2021년 12월∼2022년 3월) 공급 부족에 대비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수확·출하기(6∼7월) 공급이 과잉되는 것을 방지해 적정한 농가 수취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단경기에는 공급량이 줄고 수입이 느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비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6∼7월 중 산지농협의 계약재배 보관물량 중 중만생종 양파 1만t, 마늘 2500t을 비축한다.

양파는 단경기 수급 상황에 따라 도매시장 상장 또는 공매·직배 등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마늘은 소비 경향에 맞춰 깐마늘로 가공해 도매시장이나 소비시장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파·마늘 의무자조금 단체는 수급 상황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성이 낮은 품위 저하품의 출하를 금지하는 등 자율적으로 수급을 조절하면서, 소비 촉진을 홍보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파·마늘 정부 비축은 농가의 가격 불안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시장 격리와, 단경기 수급 불균형을 대비하는 물량의 사전 확보라는 의미"라며 "지난해 출범한 자조금 단체에서도 시장 출하규격 마련, 경작면적 관리 등 생산·유통 조절을 통해, 양파·마늘 수확기 가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