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3월(1분기) 출생아 수가 1분기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고, 출산율도 사상 최저치였다.

이에 따라 인구는 17개월째 자연감소를 지속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금년 1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7만 519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33명(-4.3%)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81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작년 1분기 대비 0.03명 감소, 역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9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으로 1명을 밑돌아,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았다.

25∼29세 여성의 출산율이 1년 새 2.7명 감소했으며, 30∼34세(-2.5명)와 24세 이하(-0.7명)에서도 출산율이 하락했다.

다만, 35∼39세(0.1명)와 40세 이상(0.2명) 여성의 출산율은 작년 1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분기 기준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였으나, 30대 후반과 40대 여성 출산율이 상승하면서 출생아 수 감소 폭은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3월 출생아는 2만 4054명으로, 2020년 3월보다 152명(-0.6%) 적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고,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5명이었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2만 6603명으로 1년 새 749명(2.9%) 증가,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3월 인구 자연증가분은 -2549명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17개월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자연감소를 이어갔다.

1분기 누계 -7039명 자연감소를 기록했고, 자연감소 폭은 작년 1분기(-6046명)보다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