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6일 LG 트윈스와 사직구장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많은 변화를 줬다. 전날(25일) 장두성과 김주현의 등록을 말소했고, 이날은 이병규와 정우준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4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1군 등록했다.

그 가운데 팬들에게 반가운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바로 외야수 민병헌(34)이다. 민병헌은 이날 한승혁 오윤석 배성근과 함께 1군 콜업됐다.

민병헌은 지난 1월 22일 지병이었던 뇌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성적(109경기 출장 타율 0.233)이 곤두박질쳤던 민병헌의 부진 원인이 바로 지병 때문이었던 것.

   
▲ 사진=롯데 자이언츠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힘든 수술을 받아 민병헌이 올 시즌 다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지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민병헌은 놀라운 의지로 건강과 몸 상태를 빠르게 회복했고, 이번달 4일부터는 퓨처스(2군)리그 경기 출전을 시작했다.

예상보다 훨씬 빨리 민병헌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것은 2군 경기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민병헌은 0.429(21타수 9안타)의 고타율에 3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타격과 수비, 주루에서 아프기 이전처럼 맹활약하니 1군으로 불러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현재 최하위로 처져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롯데에 민병헌의 합류는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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