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액 역대 최고…장기저장기술 도입 등 영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포도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포도 수출은 전년보다 34.7% 증가한 31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으며, 금년도 1∼4월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급증한 722만 7000 달러를 수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장기저장기술을 도입하고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오랜 장마와 태풍 등 악조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포도 수확/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특히 포도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샤인머스캣의 저장기간은 최대 3개월이지만, 수확 후 예냉 처리와 저장 방법 개선을 통해 저장기간을 5개월까지 늘려, 주 수출 시기(11월∼다음 해 1월)보다 2개월 더 연장된 3월까지 수출이 가능해지고, 수출단가도 30% 이상 올랐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프리미엄급으로 평가돼 백화점이나 고급매장에서 고가에 팔리며,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강해져 선물용 샤인머스캣이 늘며 최대 수출국이 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이 늘면서 가격 하락 우려가 있지만, 장기저장기술과 수출 활성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포도수출연합, 경북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장기저장기술 매뉴얼을 제작해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장기저장기술 보급·확대, 체크프라이스(최저수출가격) 도입, 엄격한 품질관리와 홍보마케팅 등을 통해, 프리미엄 한국산 포도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